별빛 엽서

영원의 정원

게시자: 성우넷, 2018. 9. 22. 오전 9:07   [ 에 업데이트됨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영원의 정원에서

햇살 향기 그윽한 꽃을 피운다 


꽃은 이내 시들지만 

죽음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 

비 내린 자리에 고개 들어 새 삶을 꽃피운다


이미지 Charlotte

소망

게시자: 성우넷, 2018. 8. 14. 오후 4:31   [ 2018. 8. 15. 오전 8:33에 업데이트됨 ]




네가 아로새긴 그 별은 어디 있나

예쁘고 예뻐서

숨겨 두었다 잃어버린

너의 별

너의 숨결

네 머나먼 손짓


나를 바라보던 그 달은 어디 있나

그립고 그리워

눈시울 너머 흘러내린

나의 달

나의 사랑

내 마지막 바람


이미지 저작권 earthsky.org

기억의 안부

게시자: 성우넷, 2018. 8. 13. 오후 1:15   [ 2018. 8. 13. 오후 1:22에 업데이트됨 ]





지난밤

그 고요한 때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잘 지냈나요?'


나는 별빛에 숨겨두었던

옛 목소리를 데려와

당신에게 말했죠


'잘 지냈어요'


그 말에 당신은

쓸쓸한 웃음을 보였어요

어쩐지 내 눈시울도 따끈해졌죠


'잘 지냈다니 다행이에요'


내게 손짓을 하는

당신의 모습은

달무리보다 아련했지요


'날 찾아줘서 고마워요'


이것저것을 묻고 싶었지만

이내 멀어질 당신에게

이 말밖에는 할 수 없었어요


이미지 저작권 Philip_Blystone 

가장 소중한 것

게시자: 성우넷, 2018. 7. 20. 오후 3:36   [ 2018. 7. 20. 오후 8:33에 업데이트됨 ]



우리의 삶보다 가치 있는 예술은 없다.

대중의 현실보다 위대한 사상은 없다.

오늘의 시간보다 소중한 희망은 없다.

사랑보다 서둘러야 할 일은 존재할 수 없다.


이미지 저작권 Gabrielinha

한 사람을 사랑할 때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1:44   [ 2016. 7. 6. 오전 7:39에 업데이트됨 ]





너를 보면서 너의 웃음을 보면서

나는 긴 밤을 지새우는 한 사람이 되었다

너는 내게로 와

끊임 없는 노래가 되고

끝이 없는 고운 시가 되었다

 

별빛이 내게로 와 꿈결에서 속삭일 때

노래는 흐르고 밤은 깊어 가고

나는 너를 생각한다

깊이 흘러 내게로 오는 너를 

너만을 아직도 생각한다


사진 Hani Amir

천국은 아직 먼 곳에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1:34   [ 2016. 7. 2. 오후 11:34에 업데이트됨 ]




죽었다고 생각하면 
내가 없어질까
그러면 이 삶은 바랄 것 하나 없이
그저 덤으로 사는 걸 텐데
왜 나는 여전히 집착하는 걸까 

 

일상이 주는 두려움과 허전함
그것 때문에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
모든 것을 뒤바꾸려 했지만
일탈과 도피마저 또 다른 일상이 되어
내 가슴에 커다란 틈을 만드네 

 

다시 내 안을 채우는 것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야
그로 인한 설렘에 내가 부숴질지라도
결심한 일은 멈출 수가 없구나

 

나의 들끓는 마음을
솟구치는 그 수많은 것들을
결코 놓을 수가 없어 
이렇게 부신 눈을 뜨고 
오늘의 하늘을 어루만진다


 

- 영화 <천국은 아직 먼 곳에>를 보고


가슴에 담고 싶은 인연의 발걸음에 부치는 글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1:25   [ 성우넷에 의해 업데이트됨(2017. 12. 31. 오전 10:17) ]







삶이 많은 부분 힘들게 했어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살았어야 할 이유나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아무런 답을 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이곳을 추억하게 될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시간에 내가 누구를 만났고 앞으로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달라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내가 살아온 삶의 흔적들일 것입니다.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 피어난 그리움들, 다시 맺어질 관계들을 위해
조금 더 힘차게 내딛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픔이 답을 주기보다 사랑했던 시간들,
남은 시간들이 해결해 주겠죠.
삶을, 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들은
적어도 후회 따위는 않을 테니까요.

먼 길이 될 지, 순간이 될 지는 걸어 가 보아야 알겠지만
그 끝에서는 꼭 웃음 지으시길 바랍니다.


제2의 인생, 죽음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1:20   [ 2016. 7. 2. 오후 11:21에 업데이트됨 ]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의 수업 중
이러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죽음이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는, 
즉 자기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강의를 마치고 교실을 나서려 할 때,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또 다른 학생이 답변을 했습니다.


"선생님, 죽음은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그 학생은 이미 죽음이 끝이 아닐 만큼의 인생을 설계하고 
훗날 무엇인가를 꼭 이루어 낼 것이라고.


고독과 사랑

게시자: 허성우, 2016. 2. 3. 오전 6:46   [ 2016. 2. 13. 오전 8:11에 업데이트됨 ]



신은 인간에게 사랑하라고 고독을 선물했지만 

때로 인간은 고독을 다스리지 못해 

사랑을 느끼기도 전에 좌절하고 만다.


사랑은 외로움의 줄기에 피는 꽃


고독이 당신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것이다.


마음

게시자: 허성우, 2016. 2. 3. 오전 6:32   [ 2016. 2. 12. 오전 2:19에 업데이트됨 ]



힘들었기에 지루하지 않았음을 

망설였기에 그르치지 않았음을

외로웠기에 그리울 수 있었음을

애달픈 만큼 무르익을 수 있었음을

부서진 만큼 날아오를 수 있었음을! 


그래, 지난 모든 일은 아름다웠으나 

그것을 쉬이 받아들일 수 없던 마음 

그 하나만 돌이키자 


사진 klyth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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