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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아직 먼 곳에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1:34   [ 2016. 7. 2. 오후 11:34에 업데이트됨 ]




죽었다고 생각하면 
내가 없어질까
그러면 이 삶은 바랄 것 하나 없이
그저 덤으로 사는 걸 텐데
왜 나는 여전히 집착하는 걸까 

 

일상이 주는 두려움과 허전함
그것 때문에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
모든 것을 뒤바꾸려 했지만
일탈과 도피마저 또 다른 일상이 되어
내 가슴에 커다란 틈을 만드네 

 

다시 내 안을 채우는 것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야
그로 인한 설렘에 내가 부숴질지라도
결심한 일은 멈출 수가 없구나

 

나의 들끓는 마음을
솟구치는 그 수많은 것들을
결코 놓을 수가 없어 
이렇게 부신 눈을 뜨고 
오늘의 하늘을 어루만진다


 

- 영화 <천국은 아직 먼 곳에>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