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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숲을 거닐다

게시자: 성우넷, 2018. 1. 6. 오전 5:30   [ 2018. 1. 6. 오전 7:01에 업데이트됨 ]
  


   나는 알지 못하였네 숱한 꿈에 짓밟힌 내 사랑이 우리가 거닐던 숲 언저리에 아직도 켜켜이 얼어붙어 있음을

   하늘은 높푸르고 그것을 삼킨 세월은 참 길었네 망각의 신을 신고 바람처럼 떠돌다 땅거미 내린 새하얀 내 눈물들

   오늘의 걸음은 또 하나의 꿈을 딛고 노을빛 계단을 오르네 나는 어느새 추억의 전망대에 이르러 우리의 거리를 바라본다

   여기저기 고개를 든 오랜 꿈들 황혼에 물들어 반짝일 때 그제야 나는 깨달았네 그토록 아름다운 별들이 내 삶의 언저리에서 오롯이 빛나고 있었음을



사진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허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