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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0:50   [ 2016. 7. 2. 오후 10:50에 업데이트됨 ]


집에 가면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는데
왜 내 발걸음은 가벼울까
집으로 가면
아빠가 공부하라고 잔소린데
왜 나는 콧노래를 부를까

집에 가면 엄마는 또 
시래기국을 내어올 텐데
왜 나는 엄마가 보고 싶을까
집으로 가면 아빠는 또
반찬 투정한다고 나무라는데
왜 나는 아빠가 든든할까

누룽지가 된 엄마 속도 모르고
연탄처럼 그을린 아빠 뒷모습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집으로 
집으로 향하던 나는
아직도 그때 그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네


Photo by ccboy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