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있을까

Post date: Jul 3, 2016 4:54:29 AM

슬픔에 기울어지는 저녁 해를 마주하고

나는 부드럽게 웃음을 내던져본다

무더운 여름 하늘을 종이접기 하여

모두 날려보내는 한줄기 바람

시원한 은하수를 마실 수 있는 밤하늘이

여유 있게 펼쳐진다, 내 머리 위로

무한하게 쏟아지던 별빛에 실린

그 얼굴과 그 이름과 그 작은 미소까지

이제는 잊을 수 있을까

이제는 잊을 수가 있을까

이제는 잊어버릴 수 있을까


Photo by c@rl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