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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의 구조

게시자: 허성우, 2016. 7. 2. 오후 10:55   [ 2016. 7. 2. 오후 10:56에 업데이트됨 ]


못질로 쌓아올린 구조물에서

항상 그것들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다
못질의 속도만큼 빠르게 무너진다
위태로운 무덤을 예술이라고 자랑하던
뇌세포의 줄기들이 끊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공포영화의 칼질처럼 죽죽 끊어진다
이별의 인사처럼 뚝뚝 끊어진다
그동안의 모진 땀방울이
화려하게 쌓아올린 허영의 구조는
눈물처럼 하얗게 추락한다
나 한평생 깨달은 것은
내 인내의 높이가 만든 속도이다

Photo by AditChand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