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 - 월명사

Post date: Feb 3, 2016 10:57:17 AM

살고 죽는 길은

여기 있음에 머뭇거리다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가는 것인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에 떨어진 잎처럼

한 가지에서 나고도

가는 곳을 모르는지라

아아, 다음 삶에서 다시 만날 나는

길을 내어 기다리겠노라


허성우 개역

사진 Dave Heuts

10구체 향가 (신라 경덕왕 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