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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회초리가 무섭던 때
어머니의 한숨 가득한 밥 한 숟갈이
왜 그리도 맛이 없었을까
그 하얀 속살마다 배인 눈물을
왜 삼키지 못했을까
무르익지 않아 새콤한 나의 말투는
언제 즈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까, 나는
이제 실컷 자랐는데
왜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어머니 주름진 손으로 담그신
김치 한줄기만큼이라도 자랐을까
Photo by glditlstm512 <장독대 모자>, 백향목 <장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