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엽서‎ > ‎

기억의 안부

게시자: 성우넷, 2018. 8. 13. 오후 1:15   [ 2018. 9. 24. 오전 2:24에 업데이트됨 ]





지난밤

그 고요한 때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잘 지냈나요?'


나는 별빛에 숨겨두었던

옛 목소리를 데려와

당신에게 말했죠


'잘 지냈어요'


그 말에 당신은

쓸쓸한 웃음을 보였어요

어쩐지 내 눈시울도 따스해졌죠


'잘 지냈다니 다행이에요'


내게 손짓을 하는

당신의 모습은

달무리보다 아련했어요


'날 찾아줘서 고마워요'


이것저것을 묻고 싶었지만

이내 멀어질 당신에게

이 말밖에는 할 수 없었어요


이미지 저작권 Philip_Bly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