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향기에 잠들다



초록빛 싹이 돋으면 
풀꽃 향기에 잠들다간 사람 
찬 서리 몰아가고 
아침이슬 맺어준 사람 

그 사람 가고 없는 
하늘 아래서 
그 사람 심은 꽃을 세어봅니다 

어제는 한 아름 
추억을 세고 
오늘은 한 바구니 
눈물을 담고 
내일은 한 다발 세월을 엮을게요 

해지는 동산에 누워 
푸릇푸릇 꿈꾸며 잠을 청하니 
늦봄 아지랑이 타고 
혼자 간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Photo by blmier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