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夜



소오복 소복

한참을 내리어 닫는 삶의 몸부림

여기저기 가릴 곳 없이

계절의 향수가 스미어 든다

 

오늘은 왠지

하이얀 찬사에 설레는 가슴이다

눈망울 언저리마다

신비로운 결정이 맺히운다

 

짙은 하늘이 소리도 없이 내려앉는다

세상엔 가릴 것이 많아

이토록 새하얀 빛을 내리어

곱디곱게 수놓는가

 

내 안의 부정한 숨결까지도

저 고매한 층계를 타고 내리어

온통 눈이 부신 꿈결이다

그만큼의 속죄로 고요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