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感

  


  눈 뜨면 또 아침이 찾아와 아침이 나는 기억하기 싫은 아침을 맞아야 해 가슴이 답답해 노래 들으면 또 괴로운 심정이 그 심정이 심장을 뛰게 해 이러다 멈추면 어디로 가는가 내 삶의 연주는 라르고 기억하는 악장이 너무나 슬퍼 현란한 대중가요를 곁들인다 내 거친 숨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나의 피아노 건반은 머리끝을 사정없이 두들길 것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전율은 운명 교향곡으로 종지부를 찍겠지 네모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전까지 여전히 끊이지 않을 나의 가장 원초적 템포 그러나 내 허락된 연주 시간이 또 나를 멈추면 그러다 멈추면 오 나는 어디로 가는가 가슴팍에 스민 눈물과 찌든 땀은 모두 누구의 빈자리로 흘러가는가

Photo by TMAB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