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답사기




땀 내음 풍기우는 
윗도리 벗어 던져 
거울 속에 담그는 도시인의 여린 살갗 
지리산 맑은 개울에 
씻을 것은 이 내 心思 

가는 줄기 재잘재잘 
눈뜨니 빗소리라 
보이는 산야마다 白雲인가 白龍인가 
愁心도 細雨에 젖어 
昇天하는 이른 아침 

빗물은 내리고 개울물도 흘러가고 
人情은 다가서고 발자취는 따르는데 
덧없이 오가는 것은 
끝이 없는 慾心이라 

들으니 빗소린가 
흐르는 물소린가 
눈앞을 가리운 건 빗물인가 눈물인가 
하늘도 이 맘 아는가 
같이 설워 하누나 

고향에 온 것인가 
착각하여 돌아보니 
그리던 사람들이 맞는 듯도 하여이고 
아서라, 스치는 정이 십년 정만 더하여라 

소리소리 
귀 기울여 
들어보니 想念이라 
仁心도 말없고 愁心도 덧없는데 
들으니
이 내 마음도 
하염없는 한마디라
Photo by Seongwoo